무상급식이 포퓰러즘이라고?
7년전 공익근무요원으로 강남의 초등학교에서 복무했다.
서울 강남의 초등학교이지만 교내에 6-7명이 급식비를 못내는 학생들이 있었다.
홈뱅킹이라 하여 통장에 학부형들이 돈을 입금해놓으면,
학교에서는 자동이체 방식으로 급식비를 포함한 각종 비용을 가져왔다.
나는 이러한 통장관련 업무를 지원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급식비를 내지못한 학생들의 독촉은 내가 하게 되었다.
한 1년 근무하다보니 이 6-7명의 학생들은 학년이 바뀌어도 급식비는 계속 밀렸다.
이제 서로 얼굴만 보면 뭘 이야기하러 왔는지 아는 사이가 되었다.
그때 그 애들의 눈빛은 보지 못한 사람들은 모른다.
태연한 척하면서 웃는 얼굴 속에 어두움. 어린이들의 얼굴에서 찾아보기 힘든 모습.
그래서 서무부장에게 이야기했다.
공익월급 1달치 받아봐야 얼마 안된다.
나의 경우, 내 돈내고 공익요원생활했다.
이 돈으로 5명의 급식비를 남은 복무기간만큼 후원하겠다고 했다.
처음엔 고맙다는 식으로,
내가 5명 지원하면 자기가 남은 2명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식으로 하더니
다음 주쯤 조용히 날 불러서 교감선생이 허락을 안해준다는 것이다.
왜 애들급식을 김군이 내냐?며 호통을 쳤다고 한다.
돈 못내는 학생 부모에게 허락도 받아야 하고,
돈 못내는 학생들도 쪽팔려서 학교를 못다닐꺼라고 하고,
(이미 반애들은 급식비 밀린 애들은 다 알고 있다.)
그리고 그날 교감이 날 불러서 “쓸데없는 남 걱정하지 말라!”라고 했다.
난 자녀가 없다.
그래도 무상급식 찬성한다.
부자집 애들이 무상으로 밥 먹어도 된다.
강남 부자학군의 학교라해도 잘사는 집보다 못사는 집 수가 더 많다.
먹는 것 가지고 어린 애들이 쪼들리면 정말 큰 사회적 문제를 생산해낸다.
그것에 대한 대책이 없으면 전원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
보도블럭 매년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보도블럭은 매년 교체하는 것은 되고,
학생들 밥 공짜로 먹는건 안되는가?
이걸 왜 포풀러즘이라고 하는가?
